2013년 10월 2일 오후 01:25
글쓰기와 말하기는 분명 표현의 방법이 틀리다. 글쓰기는 언어를 활용하여 좀 더 심사숙고해 개인의 생각을 전개하는게 가능한 반면에 수신자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 말하기 경우엔 대화의 장에서 상대의 미세한 반응이 감각되어 즉발적으로 내용이 다양한 방향으로 흐르는게 가능하다. 이런 저런 장단점을 보면 대체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선 서신으로 주고받는 경우보다 표현이 부족하더라도 직접 만나서 전달하는게 좋을 것이란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든다. (왠만하면... ;)
발신자와 수신자는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공통적인 표현 주체로 구분된다. 말하기만 집어서 이야기하면 말하는 이는 단어 선택과 조합이 개인적인 논리에 따르고 일상에 따른 즉발적 감각으로 구조화되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듣는 이는 말이 전개되는 맥락을 좇을 수가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다시말해 발신자와 수신자는 각자 생각을 전개하고 이해하는 패턴이 다르다는 이유다. 대화의 장(場)에선 시간과 공간이 감각되는데 이야기 안에서의 이해하는 장(場)과 대화를 벗어나 그들이 실제로 앉거나 서서 감각하는 장(場)이 따로 존재하지만 이 둘은 대화의 목적과 의도로 현실에서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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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건 야콥슨이 얘기한 의사소통의 요소를 인용하여 그 과정을 생각하면,
코드(code)는 실제 만남에서(접촉,contact) 감각하며 서로가 선택해서 사용하는 언어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말문을 시작하고 상대가 말을 어떻게 전개해가며 자신과는 어떠한 차이점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메타언어적 기능(언어에 대한 언어)을 살피는 여력과 함께 상대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관심 갖고 좇는 것이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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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글쓰기 보단 말하기가 훨씬 전달방법으로 좋은게 아니겠냔 생각은 ...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실천되어야하는 부분이 있는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