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말하고싶은대로

2014년 1월 26일 오후 02:27

오 창작소 2014. 1. 26. 15:27

오랜만에 친구와 형수랑 동네서 막걸리를 한 잔씩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친구 녀석은 아직도 연애를 하지 안느냐며 걱정 가득한 핀잔 아닌 핀잔을 헤댔다.
'연애라는게 말이 쉽지, 인연이 될 사람이면 언젠간 만나게 되겠지?' 하는게 평소 생각여서 그다지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려 하거나 어색한 자리엘 나대려 하지 않는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기도 하거니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 공간이나 장소에선 어색함이 여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알고있는 녀석의 격정적였던 수 많은 연애에서 현재의 결혼 생활까지 그 경험담에서 단박 울려 온 "아직도 연앨 안하더냐?"의 질문은 지금의 인연-연애관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었다.
인연이란 것에대한 생각은 여전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새로움'이란게 대체 나에겐 무엇였던지?

 
적극적으로 표현을 해야하며 고만한 인연이 아닌 좀 더 넓게 사람을 만나봐야 하더라며 형수는 얘길한다. 가슴보단 머리가 앞 서는 만남을 갖는게 보통인 나를 두고 하는 얘기다. 인간관계라는게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확장되고 경험이 다양해지면서 그만한 영역도 넓어지게 된다. 이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다행히도 그 차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준비되지 않은 새로움'을 의식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진짜 사랑이란 건 연애 당시가 아니라 결혼하고서 서로의 실체를 직시할때야 비로서 시작하더란 얘길 이 부부를 보고서 알게된다. 싸우지 말고 지금처럼 잘 지내드라 녀석들아~ 아니, 엥간히도 싸우면서도 자신과 자신아닌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며 세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게 부부가 되면서 배우는거 아니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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