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잠을 깨었다가
다시 선잠으로
꿈을 꿨어
난
밤하늘을 우두커니
쳐다보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시커먼
하늘에
틈새가 생기더니
별들이
향향향
밤하늘이 그윽해
지는 게
아니겠어
그 빛은
노오란
바나나
그 빛은 달짝지근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 빛은
새콤한
자두 맛
사탕
그 빛은 시원한 토마토
그리고
그
빗은
한
다발의
시선에
간섭없이
주변을 하얗게
물들였던 거지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 광경을
나는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뭐
나도 이것을
보려면
노력이
필요했어
뿌연
커튼이
걷히길 바라며 허공을 뚫어져라
쳐다봐야
했거든
이렇게 어느새
눈을 물들이는
그윽한 빛의 아름다움에
황홀해지더라
그렇게
생긴
상처는
눈에 우주를 새기더라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면서 갈 수 있고 또 가야 할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 루카치
'::작업:: > 말하고싶은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1월 31일 오후 02:37 (0) | 2014.01.31 |
---|---|
2014년 1월 30일 오후 01:01 (0) | 2014.01.30 |
. (0) | 2014.01.29 |
2014년 1월 28일 오후 05:38 (0) | 2014.01.28 |
2014년 1월 26일 오후 02:27 (0) | 2014.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