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벽화::/14' 프로젝트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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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창작소 2014. 6. 11. 15:54

 

 

 

 

 

 ‘이대로 프로젝트’는 일상을 행동 없이 무기력하게 보내는 스스로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시작합니다.  자본이 들끓는 수많은 미디어에 포획된 개인의 무감각화 됨을 그 이유로 꼽아보기도 하며 말대로 순전한 게으름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거나 나름 안정된 일상의 불만족스러움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닐는지 하는 나도 내가 모를 소릴 해보기도 합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요? 프로젝트는 이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집에서 작업실이 백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오전 늦게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면 체 5분도 걸리지 않고 작업실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한 번의 신호대기를 해야지만 운이 좋으면 딱 파란 불에 맞추어 길가를 건널 수도 있습니다. 생활권 내에 이 길가는 저에겐 대로변 (大路邊)일수 있습니다. 굴다리를 잇는 사거리로 온종일 자동차들이 끊임없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실내와 실외 즉, 안과 밖의 구분은 사적인 공간을 중심으로 합니다. 저에겐 사적인 공간으로서 집과 작업실 두 곳을 오가며 거쳐야하는 대로변이 공간과 공간을 따로 또 같이 잇는 공공 공간이며 안과 밖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거나 구분하는 길이 되기도 한 것 입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이 대로변은 각자 다다를 공간의 안과 밖을 연결하거나 구분 짓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적인 공간이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개인의 내밀한 욕망이 소비되는 곳이라면 공공 공간은 이러한 욕망들이 연결되기 위해서 거쳐야 곳이며 사회적 영역으로 해석되어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개인 작업으로서 ‘문자-그림’이 사회적 영역과 마주하는 지점은 욕망이 소비되는 사적공간의 의미와 이를 잇는 대로변의 장소성, 생활지역에서 사용되는 기호로서 다양한 문자사용의 형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개인작업의 형태로 진행 될 프로젝트가 나름대로 사회적 영역과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지 스스로 정리할 겸 끄적여 봤습니다만 어쩌면 생각하고 고민하는 지점보다 훨씬 다양한 영역에서 깊이 있는 의문과 실천들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뭐니해도 일상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되는 의문점을 탐색하며 나름의 표현방법으로 그 결과물이 사적인 맥락을 따라 사회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라야 진정한 탐색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건 아닐는지도 생각해봅니다.
  
자아, 이 ‘무기력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작업을 진행하면서 천천히 되새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력.갱.생 프로젝트 이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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