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업장의 간판을 떼어내고 공간을 새롭게 이름 붙인 오창작소란 명칭으로 서체 디자인을 했다. '오'는 일상에서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 소리와 한자어인 吾의 의미다. 여기서 오吾는 장자의 '吾喪我' 란 말에서 차용했는데, 태어날 때 지녔던 본연의 나를 뜻한다. 그러니까 '吾喪我'가 해석되는 바 '내가 나를 초상 지내다' 란 말은 살면서 만들어진 묶은 나 我, ego, self 를 마음에서 제거하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반영했다. 말대로 생활할 수 있을는지... 부끄럽다.
'작업 > 숭의동 작업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렇게 (0) | 2017.01.11 |
---|---|
곧 이사 갈 숭의동 작업실 (0) | 2017.01.09 |
- (0) | 2016.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