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지우,나는 너다. 2014년 4월 13일 오후 06:31 503.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經도 없다. 經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 ::작업::/말하고싶은대로 2014.04.13
푸른밤/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 ::작업::/말하고싶은대로 2014.03.12
시는 몽상의 성층권이다. '하나의 동공을 바라보는 우리의 동공은 동일한 운동성의 한지점을 목격했다는 사실에서 하나의 상상력이 생기는데 그건 일종의 겹침 같은 것이다. 이 감각의 상응은 총체적인 측면과 깊이의 차원에서 동일한 진실을 얻어낸다. 한 편의 시가 다량의 투시력을 보존하고 독자를 기다리고 .. ::작업::/말하고싶은대로 20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