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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청 길 전봇대

오 창작소 2010. 8. 25. 21:28

중구청 길 전봇대, 눈길 사로잡네


 
  부산 중구 대청로 국제시장 사거리에서 중구청으로 오르내리는 길의 전봇대가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돼 길손의 눈길을 끈다.


전봇대[電報-]는 전선이나 통신선을 늘여 매기 위하여 세운 기둥을 일컫는다. 옛날에는 기름 먹인 나무로 전봇대를 세웠지만 요즘은 거의가 콘크리트나 철골로 전봇대를 세운다. 아울러 키가 큰 사람을 전봇대라고 비유해 말하기도 한다.

전봇대는 오래 전부터 공중화장실 구실을 했고 전봇대 사이에 걸친 줄은 새들의 놀이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전깃줄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을 들으면 화난 감정도 슬그머니 풀린다. 남이냐 무슨 일을 하건 말건 참견하지 말라고 할 때에 비유적으로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건 말건’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전봇대는 인간의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갖가지 선을 매달고 우뚝 서 있어서 미관상으로 보기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나 전선이 거미줄처럼 헝클어져 있거나 각종 광고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으면 그야말로 꼴불견이다.

그런 전봇대가 화려한 그림으로 치장돼 눈길을 확 사로잡는 곳이 있다. 부산 중구 대청로 국제시장 사거리에서 중구청까지의 길가 양쪽에 있는 70여 주의 전봇대에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선을 보여 지나는 이에게 잔잔한 기쁨과 감동을 준다.

전봇대 그림은 지난 해 11월에서 12월 중순에 걸쳐 중구청이 희망근로 팀과 부경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에게 의뢰해 합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양쪽 길 가장자리에 우뚝 솟은 전봇대마다 휘황찬란한 그림으로 멋지게 장식돼 길을 지나는 즐거움이 아주 크다.

전봇대를 그림으로 장식하고자 한 발상이 돋보인다. 잿빛 콘크리트 전봇대만 보다가 그림으로 연출된 전봇대를 보면 마음은 벌써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유쾌해진다. 전봇대의 다양한 그림을 보면서 오가는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좋다. 중구청을 오가는 민원인의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중구청 방향으로 갈 일이 있으면 전봇대 그림을 한 번 감상해 볼 것을 권한다. 동화처럼 정겹고 고향처럼 아늑한 그림에 금세 가슴 속이 풍요로워짐을 알게 된다. 전봇대도 제대로 꾸미면 얼마든지 멋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봇대와 그림의 절묘한 조화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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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출 시민기자 yiokchul@naver.com  입력: 2010.01.10 07:48 / 수정: 2010.01.10 오후 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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