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말하고싶은대로

2014년 2월 21일 오후 07:09

오 창작소 2014. 2. 21. 19:09

 

아이들은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사물이 쓰이는 바가 일상에서 익숙지 않으므로 고정된 생각에서 자유롭다.

 

형태적으로 컵은 지구 위 오대양을 떠다니는 배와 닮아있다. 컵은 그 내부를 비워내고 물을 담아내지만 배는 이와 반대로 물 위를 떠다닌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에드벌룬 바구니와 닮아있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도 고작 지구 환경 안에서 그 형태적인 유사점을 쫓아 사물의 쓰임을 유추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인간이 지구 밖을 벗어나 생활할 수 있다면 나름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일상적 사물은 그 형태가 또 다를 게 분명하다.

 

상상은 지구라는 환경을 벗어난 우주적인 사고행위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은 때로는 중력없는 우주와 닮았고 순수한 몸이 지구에 바로 적응한 현실의 반응과 같다.   

 

상상이 현실에 적용되기 위해선, 그 중심에 무게추를 달아 힘을 내어야 한다. 

 

우주적 상상력과 현실이 고려된 상상력 중에 무엇이 더하고 덜한 것은 없다. 이 둘을 구분 짓는 건 아둔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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