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말하고싶은대로

.

오 창작소 2014. 6. 15. 23:42

야심한 이 시간에 혼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서 공원 벤치에 앉았지. 뻐끔 뻐끔 연달아 담배 두 개비와 아이스크림을 먹어 헤치우니 잡다한 근심이 이내 사라져 버리더군. 입에서 새어나간 담배 연기를 쫓아 하늘로 시선을 옮겨보니 어제같은 달을 찾아 볼 순 없네. 시간이 금방 지났더란걸 단초가 되어버린 담배를 보고 알았지. 자릴 일어나며 담뱃재를 털어냈는데 글쎄 사방으로 흩어지는 재들이 별과 같지 않겠어. 일부 땅에 닿기도 전에 자신을 전부 태워버리는 재들을 보고 참 허망하다 싶었는데 그 삶이 꼭 인간과 다르진 않더군. 별별 생각이 가득한 밤이군..

 

이틀전부터 방 창문너머 이웃 집 지붕 처마에서 '야옹'하는 고양이 소리가 밤낮으로 들려오더군. 소리가 갸냘픈 것 보니 아마도 어린 새끼 고양이인 듯 싶네. 길들여지지 않은 동네 길양이들이 저렇게 커가는 것이라 생각하니 대단하다 생각되네. 어찌 저렇게 척박한 곳에서 생활할 수가 있는거냥.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책을 펴들고 있어. 그리고 sns도 들락날락하고 있지. 여간 집중하기 힘드네. 봐야할 책들이 정말 많아. 아주 기초적인 내용인데, 진작 공부 좀 열심히 해둘 걸 그랬어. ㅎㅎ

'::작업:: > 말하고싶은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6월 16일 오후 01:43  (0) 2014.06.16
2014년 6월 16일 오후 01:35  (0) 2014.06.16
.  (0) 2014.06.15
.  (0) 2014.06.15
.  (0) 201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