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말하고싶은대로

2012년 1월 6일 오전 02:50

오 창작소 2012. 1. 6. 02:50

 

 

 나는 보이지 않는 인간이다....나는 뼈와 살, 섬유질, 액체가 있는, 의심할 여지없이 인간이다. 마음도 갖춘 인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나는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려 하지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다만 나의 주위 환경, 그들 자신, 아니면 그들이 제멋대로 상상한 것만을 본다. 나만 빼놓고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이다. ...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눈이 이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내적인 눈, 즉 생리적 눈의 저편에서 실재를 관통하는 내면의 눈의 구조로 인해서 내가 보이지 않는다.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