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으로 벽화가 들어가야할까?
육지와 섬을 오고가며 장소와 시간의 낯섦이 반복되어 몸의 관성으로 익숙해질 즈음, 과정의 변박이 주어졌다. 이런 시간의 틈새에서 리듬을 되찾기 위하여 나는 다시 낯섦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그럴 '때'이다.
사람은 존재를 위한 투쟁으로 하얀 밤에 자신을 불태우고 가벼운 무게로 날리는 시간의 재를 머리에 덧씌운다. 깊이가 다른 굴이여도 생과 생을 잇기 위한 투쟁의 흔적이 언저리에 생기고 그 길과 자신이 하나에 가까워짐을 알게 되면 '나'가 '나'로 되었음을 얘기한다. 알게 모르게 그런 그들에게서 난, 존경을 배운다.
섬 위에 점을 박아 강도에 상관없이 오고 감을 반복하면 선이 그어진다. 선은 점점 섬을 닮고 주변의 높이를 형성한다. 암만해도 높이의 시작은 사방이 생활의 점인 곳, 바로 여기 바로 거기다. 점이 한껏 달아올라 그 반을 가리울때 숨은 반은 만선을 기대하고 때에 맞추어 돌아온다.
섬 생활을 어떻게 매개하고 전달하여 표현할 것인지 고민된다.
<공간과 장소 차이>
▲ 독어로 공간(Raum)은 동사 '로이멘 (räumen)'에서 왔다. 이것은 '하나의 공간, 다시 말해 경작이나 이주할 목적으로 숲속에 빈 터를 만들다'로 기록하고 있다. 공간은 "게르만족 이주자들의 아주 오래된 표현으로, 일단은 거주장소를 얻기 위한 황무지 개간과 계발 행위, 그렇게 획득한 거주장소 자체'를 나타낸다 이와같이 인간의 활동을 통해서 생겨나며 자연적 공간과 연관되지 않는다. ?(자연적 공간과 연관되지 않는다? 공간의 사회학적 이해를 위해서..?)
▲ 앙리 르페브르는 공간(space)과 장소(place)의 차이를 공간은 물리적 개념으로 장소는 그곳 사람들의 관계(삶,문화,공동체,생태계,기억)가 누적되어 개입된 곳으로 정의 한다고 한다.
▲ 공간은 추상적이며 공간의 정체성이 장소로 이름 불려진다고 한다. 따라서 공간은 개방,자유,위협이며 장소는 안전(security), 안정(stability) 이다. 공간에서 움직임이 멈춤(정지)의 입지가 장소로 변한다는 의견이다.
공간은 움직임으로 직접 경험되는 곳이다. 따라서 움직임의 능력 따라서 대상과 장소들에 의해서 관계 되거나 단절이 가능한 곳(지역)이다.
근린(neighborhood)은 '흐릿한 공간'에서 움직임을 통한 직접 경험으로 유익한 장소 및 대상을 알아가고 그 실재와 가치를 찾게된다.
공간과 장소에 대해서 아이가 경험하는 환경적인 영향도 이야기한다.. / (출처 - 이푸 투안,「공간과 장소」중에서)
공간분석 | 장소적 특성 |
작업내용 → 블럭스타일 벽화와 평상 재배치 | |
'ㄷ'자의 세평 남짓 공간에 절반은 화단 | (활용안됨) |
처마 밑 음지로 습함 | 볕이 많고 강해서 여름엔 처마 밑 그늘을 이용 |
한옥의 대문 앞 | (집 주인은 섬 밖을 오가며 주거하지 않음) |
맞은편은 노인정 | |
섬을 가로질러 동쪽 마을로 오가는 언덕길의 중턱에 자리잡은 한옥 앞 |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 가파름) |
<경계에서>
'디자인의 기능은 목적을 이루기위해 취하는 행동양식' (출처/ 빅터 파파넥 「인간을 위한 디자인 Design for the Real World 」) 라고 정의하며 형태(심미성)와 함께하는 디자인적인 관계 그리고 담론의 역사(심미성과 실용성의 왜곡)를 짧막히 얘기한다. 더불어 "그것이 보기 좋기를 원하는가? 혹은 기능적이기를 원하는가?" (출처/ 동일 책) 질문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하여 '기능 복합체'라는 여섯 가지 평가기준 (방법,연상,쓰임,목적,요구,심미성)도 제시했다.
'그것의(벽화와 평상)' 디자인을 위해서 기능복합체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으로 작업내용을 점검해보고 지난 작업들의 과정들도 함께 비교 평가해본다.
작업 | 내용 | ||||||
ν 벽화 | 방법 Method | 벽화를 위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벽면의 색(밝은 누런,어두운 누런) 은 미리 지정되었음. | |||||
연상 Association | 쉼터 , 휴식 (정서적인 편안함) , 섬생활,일상-소재 (자연,인공,사람) | ||||||
쓰임 Use | 쉼터가 될 공간의 미적인 환경 조성을위함. | ||||||
목적 Telesis | 벽화를 통한 생활환경 조성으로 감상의 기회를 만듦. | ||||||
요구 Need | . | ||||||
심미성 Aesthetics | 구체적인 환경에서 소재를 구하고 작가의 개입(상상력-구도,시점변화 《그림 안에서》)은 하지 않는다. 간결함을 찾는다. | ||||||
평상 | 방법 | 동쪽 마을에 배치된 평상(나무로 제작)을 재배치. | |||||
연상 | 쉼터 , 휴식 (편안한) | ||||||
쓰임 | . | ||||||
목적 | . | ||||||
요구 | . | ||||||
심미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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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 내용 | |||
색 | √ 형태 | |||
벽화 | 밝은 누런, 어두운 노랑 |
| ||
평상 | 자연 그대로 나무색 |
'「' 자로 자리 배치 (여건에 따라서 자리를 이동 가능하게 함 : 날씨,공간 활용등을 생각해서)
| ||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어헛, 잠깐만! 함께하는 형님께선 다른 형태(기와지붕이 있는 낮은 돌담) 의 그림을 제안한다. 그 얘길듣고 마음이 팔랑팔랑..
제안된 그림이 나쁘지 않다. 더불어 주변이 수풀과 꽃이 많은데 굳이 이곳에도 꽃 그림이 들어가는게 좋을런지 조심히 의견을 내어주신다. 가만히 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다.
왜, 꽃 그림여야 하는지 나름 정리하고 팔랑이는 마음을 잡아볼까..? 아흑..
하나, 꽃과 꽃 그림은 다르다.
둘, 동절기를 생각해보자!
셋, 심미성을위한 스타일 -구체적인 생활환경에서 소재를 구하고 작가의 개입(상상력-구도,시점변화 《그림 안에서》)은 하지 않는다. 간결함을 찾는다.- 을 벗어나지 않는다.
넷, 좁은 텃밭의 배경이 되는 그림 -꽃과 수풀- 으로 열린 공간으로 재해석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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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기호로서 의미를 재생산 -기호 작용(semiosis) - 한다. 생활환경에서 소재를 구하는건 맥락적인 장소성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낯선 공간에서 구한 소재는 다른 기호로 재생산되는 경향이 크다. 그리고 공간에서 기호의 반복은 -실재에 이은 기호(표상)의 반복- 부피를 넓혀 열린공간을 구성한다.
-12.10.08
● 나의 현장스케치
선배와 시안을 이야기하던 중 꽃 그림의 배경을 라깡의 '거울이 되는' 공간으로 정리되니.. 할말이 차마 떠오르지 않았다.
허걱,, 생각을 못한 부분이라서 수긍은 했지만.. 기회에 구조주의 기원을 알아봐야겠군~
- 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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