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미술관(일본 국립신민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은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의 미술 현장을 함께 방문하여, 한.일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살펴보며 전시를 구상하였다. 이휴 지속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 동시대 미술의 현장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총 12명의 작가들과 200여점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작가들은 회화와 조각, 사진 영상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며,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구상한 신작을 춤품하였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을 공유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이라는 매우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활동하는 양국의 작가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 미학적 관심사, 예술적 접근법 등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시각들을 제공한다.
지난해 활동했던 (제곱미터) 프로젝트와 묘하게 교차되는 지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감상했던 작품이 있었다. '거주지가 아닌 재산으로서의 의미가 더 커져버린 집의 근본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제고하게 만드는 작품' 이라 설명하는 이원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에 작품명은 <부(浮)부동산>이다.
'한국과 일본의 노숙자들로부터 그들이 집처럼 사용하고 있는 종이박스를 구입한후, 이 박스들을 이용하여 전시장 안에 커다란 집을 만들었다. 흥정을 통해 노숙자들로부터 종이박스를 구입하는 매매의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되며 정식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으로 완결된다. /작품설명'
노숙자에게 종이박스 집을 구매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김.
사회적으로 배제-아감벤의 말을 빌려-된 이들과 작가가 마주하는 지점도 있을 것이다. 작가와 노숙자가 진지하게 소통하는 영상은 인상 깊다.
집을 매매한 계약서들
한국과 일본에서 매매한 종이박스 집을 모아서 또 다른 형태의 집으로 건축
집의 내부-1
집의 내부-2
프로젝트에 관한 스스로의 문제 의식(주제)이 뚜렷하지 못했던지, 지난해 활동에 모자란 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싶어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 문제를 대중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며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매체를 이용할 것인가 하는 등의 생각들이 맴돈다...
작업 주제를 직관적인 형태로 떠올리지만 이게 결코 무의식적이라 곤 할 수 없을 것이다. 떠올린 주제가 어떠한 현상인지 여러 형태로 자료를 취합하고 그것들이 나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작업을 확장시켜 보고 싶다. 우선은 주제를 다듬어내야겠다. 어떻게 초점을 맞출 것인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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