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회화와 일상 사물이라는 현대미술의 창작방식에 관한 이슈 그리고 행위, 인민, 망명, 폭력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탐구해 온 김수자(Kimsooja,1957년생) 작가가 선정되어 마음의 기하학전을 개최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대형 설치 작업<마음의 기하학>을 비롯해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 조각 등 9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수자 작가는 소리, 빛, 이불보 등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사진 등의 작업을 통해 자아와 타자에 대한 이슈를 탐구한다. 자아에 대한 자각을 드러내고 일깨우는 거울과 바늘의 응시를 통해 김수자는 인간의 조건에 관한 질문을 탐구하며 우리 시대의 정치,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소리 없이 파고든다. 만들지 않고 행위 하지 않는 방식 즉, 행위자로서의 예술가 개념을 전도시키는 방식으로 물질성과 비물질성, 이동성과 부동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회화, 드로잉, 조각뿐 아니라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사진을 통한 개념적이고 구조적인 창작방식으로 동시대 미술을 개척하고 있다.
Artist Kimsooja (b.1957- ) has been selected four this year. For the fast 30 years, Kimsooja's ever-evolving work has explored painting, daily objects, actions, and social issues such as migration,exile, and violince. THIS year's exhibition takes place at the MMCA. Seoul in gallery 5 and in the ciurtyard, from July 27thm 2016 to Feb 5th, 2017. The project will bling together eight
pieces to present an overview of Kimsooja's artistic realm and will serve as an impetus for the artist to seek a meaningful shift in her practice. It will also provide viewers with a forum where they reflect on life and the art of our generation through their engagement and communication.
Addressing issues of self and others, Kimsooja's work spans site-specific installation, performance, video and photo using
sound, light and bed covers. With the gaze of a mirror and a nidle that reveals and brings us to an awareness of self, kimsooja investigates questions concerning the conditions of humanity, while engaging politics, envionment and various issues that we are facing in this era. Kimsooja brings together a conceptual and strustural investigation of performance, instllation, video and photography, as well as painting, drawing and sculpture, through an exploration of materiality/immateriality, mobility/immobility, in a manner of nonmaking and nondoing,that inverts the noyion of the artist as the predominant actor.
1 연역적 오브제, 2016
필름 설치 작품인 <호흡(To Breathe)> 과 더불어 작가가 전시 마당에 설치한 야외 조각이다. 이 작품은 '우주의 알(Cosmic Egg)'로 알려진 인도 브라만다의 검은 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보따리의 기하학'의 또 다른 표현으로, 브라만다 형태를 보따리로 형상화하여 오방색 띠를 두른 타원체로 나타난다. 작품 하단의 거울 평면은 그 대각선의 중심에서 타원형의 오브제를 지지하는 플랫폼이자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로 기능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지속된 신체와 기하학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준다.
2 호흡,2016
지난 30년 동안 작가는 세계의 수직수평 구조에 근거한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와 회화의 평면성에 대한 질문들로부터 작품들을 전개해 왔다. 특수필름을 이용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2006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Reina Sopia) 미술관에서 <거울 여인(A Mirror Woman)> 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한 후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인 바 있다. 공간의 허공성(虛,void) 을 건축물의 표면으로 확장하고 보따리의 개념을 빛의 언어로 비물질화함으로써, 회화에 대한 작가으 초기 명상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김을 Kim Eull
드로잉은 김을(1954)의 몸과 정신이다. 김을의 드로잉은 협소한 정의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 넘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경계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금속 공예를 전공하고 회화로 주목받은 김을은 2002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드로잉로젝트' 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드로잉'은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형식과 유연한 접근 태도 그리고 몸의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며,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제작이 가능하다. 그의 드로잉은 자신의 온 몸으로 대면하고 있는 거대한 세상에 대한 민감한 반응의 결과물이다. 드로잉은 김을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류이며 그의 육체를 움직이는 연료이다. 그 에너지가 김을의 정신을 관통하고 그의 손끝을 타고 세상으로 흘러내린다. 정신의 거름망으로 걸러낸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자유로운 상상은 김을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우주'이자 김을의 '거대한 자화상'이 된다.
전시실에 설치된 실제 크기에 가까운 2층 건물 트와일라잇 존 스튜디오 TWILLIGHT ZONE STIDIO(2016) 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작업하는 예술가의 작업 공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걕들은 영화세트처럼 설치된 예술가의 작업실로 직접 들어가 작가가 목숨을 걸고 매진했던 치열한 창작의 현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조망할 수 있는 27.5m길이의 벽면에는 광활한 우주의 심연과도 같은 깊은 어둠을 배경으로 1,450여 점의 드로잉들이 별처럼 오며 은하계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김을의 드로잉은 작가의 정신이 육체를 통해 흘러나온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드로잉들은 '김을'이 세상과 충돌하면서 빚어낸 크고 작은 충돌의 흔적이다. 수백, 수 천의 흔적들은 드로잉 기계 김을의 육체와 정신의 작동 원리를 해석할 수 있는 세밀한 '도해' 이자 그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드로잉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작업 노트를 통해 옮겨본다.
드로잉을 통해서 세계를 인식하고, 드로잉스럽게 사고하고 행동하며, 드로잉으로 쌓여진 나의 예술세계. 그것은 사실 드로잉이 아니다. 차라리 들판에 부는 바람, 혹은 밤하늘에 빛나는 한 줄기의 유성, 혹은 전해지지 않은 한 편의 신화에 가깝다. 오직 고독 속에서 그들은 빛을 낸다. 비록 고독하지만 자유롭고, 밝고, 드넓은 세계를 갖는다."
작가 노트
드로잉은 그림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그림에 대한 내적인 어떤 태도이다. 그리기의 본질과 본성을 잘 유지하면서 내면의 충동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신체를 통해서 드러내려는 의지와 태도. 그것이 드로잉의 본질이라고 생각된다. 구차한 형식을 따를 필요도 없고, 멋을 낼 필요도 없고, 잘 그릴(?) 필요도 없이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
...드로잉은 생각보다 넓은 표현 형식이다. 드로잉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건 정제된 결과물로서 작품이 되기 이전에 작가의 충동적인 날 것의 내적 자아가 표현되었기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
# 이곳의 전시 서문은 순전히 개인적인 용도로 발췌 한 것이며, 본인이 직접 관람해 현장에서 사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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