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전시/입체

공예공방_공예가 되기까지

오 창작소 2016. 10. 2. 22:31



<전시 설명>


'손길'로 사물을 다루는 일은 삶에 대한 이해와 존중, 오래도록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천 번 거듭되는 메질을 동반한다. 그들, 공예가들은 오늘날 기계가 뽑아내는 속도에 마주한 채 우리 스스로 제한시켜버린 '쓰임'의 의미를 되돌리기 위해 외롭지만 견고한 몸짓을 하고 있다. 오래 걸리고 더디지만, 공예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수공성은 기계제품이 조장하는 끝없는 소비와 이것이 지배하는 세계관에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다.


'공예'는 독창성이나 개성을 주장하며 일상과 유리된 오브제로 머무는 것을 넘어, 인간성을 발현할 수 있는 정서적 토대이자 타자와의 공감과 교류를 성립할 수 있는 본연의 자리인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 요청된다. 그러기에 '공예'의 가치와 '손'의 진가를 인정하고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자신의 신체와 독창적인 기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보다 인간적인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는 '공예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예라는 처음과 끝이 없는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행위에는 기쁨, 미의식, 성취감, 때로는 좌절과 같은 인간적 감정이 따르며, 이러한 일련의 반추와 변화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람 사이의 친근한 소통을 복원하고 일상생활을 재발견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나아가 잃어버린 손의 의미와 장인정신을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공예'를 오늘 다시 읽고 되새겨봐야 한다.


<공예공방ㅣ공예가 되기까지>전은 인간의 손으로 무심한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장소이자 어느 공예가의 역사와 땀이 오롯이 쌓여있는 '공방'에 다가선다. 그리고 그 생명의 곳에서 일어나는 '공예'가 되기까지의 재료와 기법, 기술뿐 아니라 '공예가'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태도,세계관에 주목하며 시공간이 함께하는 이야기(narrative)를 재현하고자 한다. "두드리다", "주무르다", "엮다"라는 테마로 재료를 다루는 행위를 전면으로 드러내 그 안에 자신만의 문법으로 느리고 지혜롭게 작업을 이끌어가는 공예가들이 남기는 손의 흔적과 살아가는 태도를 통해 작품 너머에 숨어 있는 울림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어쩌면 낮설지 모를 그들과의 조우가 오늘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내왔던 관계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한 작은 단서가 될지 모른다.





생각없이 찍은 사진들.. 작품에 공예가들이 없네.




※글은 관람 후 전시를 이해하기 위해 옮겨 온 것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아카이빙 합니다. 

사진은 현장에서 찍었습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용도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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