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벽화::/09'부산 보수동 책방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길 (다큐멘터리 3일을 보고..)

오 창작소 2009. 5. 24. 00:24

 

 

출처 - kbs 다큐멘터리 3일

 

지인의 소개로 '다큐멘터리 3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다.

 

부산 보수동이라는 헌책방 골목길의 역사를 통한 지역민의 추억과 정서에서 찾는 의미 그리고 헌책방 골목길이라는 문화 컨텐츠가 갖는 사회적 역할도 간접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것 같다. 그것도 그렇지만 그래피티와 헌책방이라는 신.구 문화 컨텐츠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역자치에서 지원되는 문화사업에 old 와 new가 만나는 시도는 추억이 추억이되고 지금이 과거가 되는 시간의 연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지속이라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움을 찾는 한 방편일 수도 있을거 라는 생각도 한다. 

시대와 세대가 변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방편이 헌책방 골목길이라는 공간에도 옛것과 새것으로 대치 되어야만 하는 현실을 바로보게 한다. 변화가 빠른 지금에서도 추억이 가득한 이 공간을 지속 가능하게했던 것은 바로 책이 갖는 날것으로서의 감성이다.

 

바로 이러한 감성들이 인간을 인간답게하는 역사적 향수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감성들이 현대인들에겐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다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많은 부작용은 속도전에 발 맞추기 힘든 인간이 인간다울수 있는 시대적 욕망에대한 저항이자 불안요소가 되었다. 바로 날것으로의 감성을 되찾는 길은 문화사업의 목적이자 사업이 사업으로서 정당성을 갖출 수 있는 정부의 노동인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있는 길을 문화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컨텐츠들을 발견하고 정비한다면 정부가 말하는 국가 브랜딩에도 커다란 시너지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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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에 촛점이 많이 벗어났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그곳에서 그려지는 그래피티가 단순히 그래피티라는 포괄적 장르로서 젊은이들의 인디문화라는 'new'의 관점도 좋지만, 보수동이라는 지역성과 헌책방 골목길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담아내는 개념으로서 공공 미술적 실천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가 아쉬웠다. 작가들의 지역에대한 세심함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소위 그래피티라는 장르안에서도 그려지는 결과물에 따라 '과연 이것이 그래피티 인가? 벽화인가? ' 라는 딜레마에 빠져들기 쉬운게 최근 작가들의 고민이다. 분명 그래피티는 그래피티만의 특이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작가들의 고민이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 그리고 기대한다.

 

작업 형태가 그래피티이던, 스트릿 아트이던, 벽화이던,,, 중요한건 젊은 작가들의 고민과 실천이 묻어나는 날것의 감성이다. 시각적 유혹만을 찾을것이 아닌 주변을 살피는 여유로운 가운데 피 끓는 고민을 하는 새로운 아티스트도 때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저나 본인도 반성,반성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