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벽화::/09'부산 보수동 책방

④부산에서 찾은 새로움을 마치면서,

오 창작소 2009. 6. 15. 23:34

 

 

이젠 막바지로 보수동 작업을 위한 정리 글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작업을 위한 글도 글이지만, 1박2일로 다녀온 기행문 내지는 사사로운 다이어리 정도로 봐야겠네요..  마침, 함께 다녀온 마고님이 사진을 보내 주셔서 할 이야기가 더 생긴것 같아 좋네요.

 

조그마한 셔터의 특성상 그려질 그림 크기도 제한이되고 더 이상 고민 고민해도 이 이상 머릿속에서 새로운 풍경이 떠오르질 않으니,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 입니다.

 

 

 

우선, 집약적으로 머릿속으로 떠 오르고 글 쓰는 동안 여러 차례 단어가 쓰여졌을테지만, 헌책방,골목길, 「과거, 현재, 미래」, 까페...우선 6단어 정도가 최상 위의 카테고리가 될 것 입니다. 작업을 위해선 부산이라는 지역 특성은 배제하게 되었습니다. 포괄적인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기에는 스스로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일상에서 간략하나마 체험했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윗 6단어 정도가 될 것 입니다. 6단어 하나 하나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었고요. ㅎㅎ 마치 탐정 놀이를 하는 듯 해요~,^^;

 

그렇담, 먼저 헌책방으로 정리를 하자면,

 

 

 

 

 

헌책은 말대로 쓰여졌던 책으로 재활용이 되어진다는 것에 의미를 찾습니다. 되물림되는 물건에대한 역사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헌책에는 전 주인의 자취와 낙서를 재미나게 간간히 엿 보이기도 합니다. 공통 관심사에서 전 주인과 지금의 나에대한 공통 분모가 무엇이었는지 우연히 알게되어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영감과 같이 머리를 반짝이게도 하는게 헌책에서 찾을 수 있는 새로움 입니다. 또한 책이 책답게 쓰임은 물론 또 다른 쓰임으론 높낮이를 맞추는 받침대로의 용도로 쓰이기도하며 제 경험을 회상하자면 어렷을적 책을 반으로 펼치면서 멋진 구조물을 만들어 놀기도 했던게 생각 납니다. 이렇게 권으로 되어있는 책의 구조로도 새로운 놀이가 될 수도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골목길에서 찾는 새로움으론,,

물밀듯 개발의 파도에 방파제 같기도 합니다.

오래됨이 따분함으로 치완되는 요즘, 골목이라는 공간은 옛 추억이 가득한 지금의 어른들에겐 추억을 되살리는 공간 입니다. 저 역시 레코드 세대는 아니기에 그 정도의 옛 추억은 아니더라도 카세트 테이프 정도를 알만한 어른이 되었고,, 지금은 mp3를 넘어 차세대 무언가가 개발되어 나올 정도 입니다. 그래도 전 아직 지금의 MP3 정도는 여유있게 적응 할 만합니다. 그러니까 옛 추억으로서 골목길의 감성과 지금의 높다란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서의 삭막함을 알아주는 중간 정도의 세대라고나 할까요? 절절히 고독,삭막,차가움으로 몸서리치는 현대 어른으로서 말이지요..; 그래서 추억을 추억으로 부를 수 있지요, 지금 골목은 예전 같지 않더라도 새로움으로 윗 사진과 같은 재미를 찾기도 합니다. '힘찬길' '나눔길',, 명칭이 불리기엔 그 공간이 갖는 특성이 너무나 몸으로 다가와 말을 안해도 알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힘찬길'은 힘을 내야만 그 골목을 지나칠 정도의 비탈진 길이었습니다. 간간히 마을버스가 지나다니는걸 보았는데요, 꽁꽁 추운 겨울엔 이 힘찬길을 차들도 더욱 힘을 내야할 텐데요? 걱정 입니다. 전부 사람이 다니는 길인데 말이지요?

시끄럽게 종알되며 노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볼 수 없으며 정답게 이웃과 소일거리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지금 입니다.

 

 

 

 

 

 

이젠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을 조심히 비벼 봐야 겠습니다.

과거를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하루 정도의 시간으로 그리고 정주민이 아닌 이상 실정으로서 지금의 이곳을 제대로 이야기 하기 힘듭니다. 미래엔 무조건 잘 되고, 그렇게 되리라 기대하며 확신 합니다. 이 뿐 입니다.(갑자기 극소심;;) 제가 감히 자연 법칙인 시간을 얘기 하기엔 너무 모자란 듯 해서요.--; 과거는 현재의 약이 되고,현재는 미래의 거름이자 발판이며 미래는 과거의 꿈이 됩니다. 꿈은 꿈만으론 안됩니다. 꿈은 이루어지지요, 이런 과정에서 인생을 공부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지금,,공부중이라..ㅎㅎ 하여튼 손으로 잡히지 않는 시간을 이렇게 막연함으로 정리 합니다. 골목길의 과거의 역사와 과거를 알아가려는 현재의 사람들..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금.

 

이젠 마지막으로 까페를 이야기해야 겠습니다.

건물 하나로 대로변을 마주하는 우리글방 까페 그리고 바로 뒷골목엔 헌책방 입니다. 지하로는 골목길 마냥 헌책으로 빼곡히 연결되어 집니다. 이곳 구조가 이렇습니다. 자매 두 분이 운영하시는 까페엔 편안한 분위기로 푸욱 잠길만한 포근함이 있고요, 사색할만한 좋은 책들이 가득 합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많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 합니다. 이젠 조금 갈피가 잡힐듯 합니다. 자아~. 이젠 대략 그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다음엔 멋진 완성작으로 그림과 글을 올려 볼 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