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벽화::/10' 통영 동피랑 블루스

#3 note

오 창작소 2010. 3. 31. 18:31

 협업을 통한 작업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한다. 작업 내용에 대한 소통뿐만 아니라 준비를위한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일까지 톱니바퀴 굴러가듯 맞아 떨어지지 못할 경우도 있다. 작업 기획을 맡은 나로서는 활동가들이 많던 적던간에 함께 한다는 관계망을 인식하지 못한 예다. 일정의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기계적 시스템으로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만 필요가 있다면 해야한다는 경우다. 협업자의 상황도 나의 일 못지않게 살펴야하는 것이다. 트리형 관계망의 장단점이라 할 수 있다. 환경과 상황에대한 객관적 인식과 함께 사람과 사람의 일대일 마주침의 중요성을 느낀다.

기세가 한풀 꺽인다.; 노트를 적어가며 준비하는 이번 그림에 기대치가 있다. 현실적으로 여럿 가변적인 상황으로 의도하던 페인팅 일정을 줄이는... 이런 마음의 변화를 느끼면서 과연 총체적으로 공공미술을 대하는 나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다. 내려가서 이틀을 작업하던 하루를 작업하던 그곳에 가려는 목적을 잃지 말아야하며 기획자라는 명분의 자세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존재의 자세를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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